국내 최대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전기 1대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오후 10시30분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건물 지하 1층 전기실에서 불이 나, 12시간만인 16일 오전 10시쯤 진화됐다. 그러나 화재로 50만kW급 1호기 발전기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2호기도 정비관계로 발전이 이미 중단돼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다행히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나자 보령시와 인근 홍성, 예산 등 6개 시ㆍ군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관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여만인 다음날 0시18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배관내 전선을 타고 불이 4층까지 번진데다 연기와 유독가스 등으로 현장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발전소 통제실에 설치된 화재현장 폐쇄회로TV 화면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과 피해내역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1,2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현재 전력 예비율이 20%로 당장 정전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전력생산의 핵심부분인 발전기와 터빈 등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령화력발전소는 기당 50만kW급 발전기 8기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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