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문인 밍징신원왕(明鏡新聞網)은 16일(현지시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와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베이징(北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보 서기와 관계 있는 중국 기업인도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에는 W사의 W회장과 S사의 X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언론에도 관련 보도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 보 전 서기의 후임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시 서기는 이날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그는 전날 간부회의에서 “전혀 동요하지 말고 자신의 임무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충칭시를 이끌 기본 방침으로 ▦사상이나 정치, 행동 등에서 당의 방침과 노선을 충실히 따를 것 ▦민생을 개혁하고 안정을 추진할 것 ▦개혁ㆍ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등을 선언했다.
특히 리위엔차오(李源潮) 당 중앙위 조직부장이 “최근 몇 년간 충칭시가 일궈낸 개혁ㆍ개방과 현대화 실적은 충칭시 간부와 인민의 공헌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는 보 전 서기의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사실상 정치적 문책이 종료됐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