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81)씨와 동생 숙희(77)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대표 윤호일)는 15일 이건희(70) 회장을 상대로 한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과 관련, 청구 범위 확장을 위한 증거조사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조사 신청된 증거자료 중에는 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특검 수사기록 등이 포함됐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소송은 3조원대 규모로 커지게 된다.
화우의 한 관계자는 "실체가 불분명해 일부만 청구했던 삼성전자 차명주식의 규모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2008년 이건희 회장 명의로 실명전환된 삼성전자 주식 225만주와 1998년 에버랜드 명의로 전환된 삼성생명 주식 3,447만주에 대한 증거조사를 신청했다" 고 밝혔다.
이맹희씨 등은 최근 "이건희 회장이 선친의 차명주식을 다른 형제들 몰래 차지했다"며 삼성생명 주식 등을 인도하라는 9,000억원대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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