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4일 서울 중구 4∙11총선 후보로 3선의 중진인 유선호 의원을 경선에서 물리친 정호준(41) 전 청와대 행정관을 확정했다. 정 전 행정관은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에서는 내무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52)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조병옥 박사의 아들 조순형(77) 자유선진당 후보 등과 함께 2세 정치인 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3선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 후보는 7선의 현역 의원이다.
이날 진행된 민주당 4차 경선에서 경기 고양 덕양을에선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송두영 지역위원장이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호남에서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 3선의 김효석 의원과 4선 의원을 지낸 정균환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각각 서울 강서을, 송파병 후보가 됐다. 인천 계양을에선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최원식 변호사가 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 의원 탈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전남에선 김성곤(여수갑) 김영록(해남ㆍ완도ㆍ진도) 이낙연(함평ㆍ영광ㆍ장성ㆍ담양) 의원 등이 모두 예선을 통과해 현역 프리미엄을 실감케 했다.
고흥ㆍ보성에서는 김승남 전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이 장성민 전 의원을 꺾었고, 나주ㆍ화순에서는 배기운 전 의원이 친노 인사인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비서관을 눌렀다.
또 순천ㆍ곡성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장흥ㆍ강진ㆍ영암에서는 황주홍 전 강진군수 등 기초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공천장을 따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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