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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죽만 울리다 끝난 승부조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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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죽만 울리다 끝난 승부조작 수사

입력
2012.03.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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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와 배구 승부조작에 선수 18명과 브로커 등 31명이 가담, 1경기에 1명당 150만∼600만원을 받고 모두 23경기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추가 연루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마무리돼 소극적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도호경 부장검사)는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프로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31명을 적발, 15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무 소속인 4명은 군검찰단이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프로야구에서는 LG트윈스 소속 김성현(23ㆍ구속), 박현준(25ㆍ불구속) 선수 외에 추가 가담자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선수는 지난해 상반기 넥센 소속일 때 브로커 김모(25)씨로부터 700만원을 받고 3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을 주는 방법으로 경기를 조작했다. 박 선수도 김 선수와 같은 방법으로 2경기를 조작하고 5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다른 프로야구 선수 4, 5명이 브로커들과 어울린 정황을 포착했지만 구체적 혐의 입증이 어려워 내사종결했다"고 밝혔다.

프로배구에서는 남자의 경우 전 KEPCO45 선수 염모(29ㆍ구속기소)씨 등 전직 3명과 현역 선수 11명, 여자는 현역 2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염씨는 상무 소속이던 2009-2010 시즌 경기당 400만∼500만원을 받고 9경기를 조작하고, 2010-2011 시즌에는 브로커로 전환해 여자선수 2명 등 다른 선수들을 승부조작에 끌어들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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