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검찰청(고검장 안창호)은 검찰 최초로 여성 청원경찰 2명을 뽑아 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가은(23), 원윤희(24) 순경이 주인공들이다.
이 순경은 합기도 4단과 태권도 2단 등 총 12단의 무도 자격을 갖췄으며 신변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순경은 군 장교 시험을 준비하면서 무도를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도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 이씨는 "임용되고 나서야 검찰청에서 여성을 처음으로 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원 순경도 태권도 3단과 유도 2단이며 방화관리자 자격증 소지자다.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원씨는 전공을 살려 경찰 직종 지원도 고려했지만 검찰에서 일해보는 것도 보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방향을 틀었다. 원씨는 "검찰청이란 장소가 민원인들에게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며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을 살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앳된 얼굴이지만 이들은 앞으로 관리과에 배치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정문 및 현관 등에 배치돼 보안검색이나 민원안내 서비스 업무를 맡게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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