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선 여야 중진들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11일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의 연령대별 지지율은 편차가 컸다. 홍 의원은 50대(37.1%), 60세 이상(44.8%)에서 정 의원(23.4%, 18.3%)보다 앞섰다. 반면 정 의원은 19~29세(41.6%)에서 홍 의원(6.9%)에 크게 앞섰고 40대(33.9%)에서도 홍 의원(19.5%)보다 우세했다. 30대에선 홍 의원(22.4%)과 정 의원(24.7%)이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2.4%에 달해 이들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전체 투표층에서 홍 의원에 오차범위인 1.7%포인트 앞선 반면 홍 의원은 적극투표층에서 0.5%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역전시켰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 33.8%, 새누리당 31.9%로 1.9%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율 차이가 후보 지지율 차이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때문에 후보들의 개인기보다 정당 선호도가 종로 혈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부촌인 평창동 등이 포함된 서부권에서 우세한 반면 정 의원은 창신동 등 동부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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