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4ㆍ11 총선을 1개월여 앞둔 9~11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개 격전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로와 동대문을, 서대문갑 등 서울 3개 지역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각각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0.7%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21.9%)에 비해 18.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12.5%였고 모름ㆍ무응답은 24.9%였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도 문 후보(46.5%)는 손 후보(25.0%)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36.0%)가 민주당 홍재형 후보(26.1%)보다 9.9%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기타 후보 지지율은 13.0%였고, 모름ㆍ무응답은 24.8%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후보는 41.0%를 얻어 홍 후보(27.7%)를 눌렀다.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28.2%)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26.5%)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홍 후보(30.6%)가 정 후보(30.1%)보다 0.5% 포인트 앞섰다.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32.0%)가 민주당 민병두 후보(29.8%)보다 약간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홍 후보(35.0%)가 민 후보(32.3%)를 제쳤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가 31.4%를 기록해 우 후보(26.7%)보다 4.7%포인트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36.6%)와 우 후보(30.2%)의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번에는 5개 지역구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각 600명씩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방식을 혼합해 조사를 실시했다. 휴대전화 방식 비율은 지역별로 11.3~29.8%이며, 각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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