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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야권 연대' 시너지 기대 높지만 중도층 이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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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야권 연대' 시너지 기대 높지만 중도층 이탈 가능성

입력
2012.03.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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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0일 야권연대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지음으로써 야권은 단일 대오로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과 대결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야권 단일 후보 선정에 따른 내부 반발과 진보신당의 독자 행보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일단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포함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활용할 태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현정부 심판론'으로 전선을 형성하면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경우 득표율 5%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야권연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민주당이 동남풍을 기대하고 있는 부산ㆍ경남의 '낙동강 벨트'와 통합진보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울산은 물론, 충청권 대결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몇 차례 총선에서 여당과 박빙의 승부를 벌인 곳이 50여 곳에 달했다"면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이 지역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도 민주당 양보지역에서 야권 지지표를 제대로 흡수한다면 당초 예상보다 큰 수확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상대적으로 양보 폭이 컸던 민주당 내부의 반발이 만만찮다. 야권연대 지역으로 결정된 경기 파주을의 박정 예비후보는 11일 "당내 계파싸움 때문에 통합진보당측에선 후보도 없는 지역을 부당하게 내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변에선 무소속 출마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이 경선지역으로 분류하려다 협상 막판에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광주 서을과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에도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연대를 통해 자체 단일화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정책 연합 과정에서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을 의식해 주요 민감한 현안에 좌클릭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강경 진보 노선에 거부감이 있는 일부 중도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민주당은 독소조항 폐기를 전제로 한 재재협상을 주장했고 통합진보당은 전면 폐기를 강조했지만 결국 '이명박 정부가 체결ㆍ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로 의견을 모았다.

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사 중단 및 재검토 추진'으로 양당이 입장을 조율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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