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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 최민호의 벼랑 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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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 최민호의 벼랑 끝 도전

입력
2012.03.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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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최민호(33ㆍ한국마사회)가 런던올림픽 티켓을 놓고 벼랑 끝 도전에 나선다.

최민호는 12일부터 강원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 여명컵 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우승 하면 다음달 26~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수 있고, 여기서도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출전의 마지노선인 세계랭킹 22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최민호는 지난 2월29일 발표된 랭킹에서 41위(랭킹포인트 238점)에 머물러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판승 행진으로 60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호는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체중 감량으로 고생하다가 동메달에 그쳤고, 지난해 3월 열린 여명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66kg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국ㆍ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같은 급의 조준호(한국마사회)가 랭킹 8위로 일찌감치 올림픽 쿼터를 확보해 최민호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따라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가 최민호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현재 66kg급 랭킹 22위인 단 파시에(루마니아)의 랭킹포인트는 388점이다. 최민호가 이번 대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 180점을 딸 수 있어 파시에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이경근 한국마사회 감독은 "최민호가 체급을 올린 뒤 고전했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 희망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73kg급의 왕기춘(포항시청)과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81kg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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