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9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비례대표 선발이 본격화하면서 후보들도 하나 둘씩 거론되고 있다.
우선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당내에 한 대표 불출마론이 있지만 대표로서 총선과 대선을 치르려면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총선 승리를 위해 배수진을 친다는 의미에서 비례대표 20번 주변의 홀수 번호를 배정받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구두닦이로 시작해 중견기업을 일군 박주봉 KC(주) 회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에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성계의 남윤인순 최고위원, 국방ㆍ안보 분야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 등도 후보로 거명된다. 영입 인사인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 신경민 대변인도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옛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의 결합으로 출범한 만큼 계파 별 비례대표 지분도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도 거명된다. 옛 민주당 출신으로는 박순성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이재경 홍보위원장, 이철희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김현 수석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하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양천을 등 5개 지역구를 공천 경선 지역으로 추가 선정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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