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왕리쥔(王立軍)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충칭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단 분임토론 후 기자회견에서 "사람을 쓰면서 관리를 소홀히했다"며 "낙담했다"고 말했다.
보 서기가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총영사관 진입과 망명 시도설이 불거진 후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보 서기는 "왕리쥔이 유관 부문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에 이미 진전이 있다"며 "곧 조사 결과가 대중에게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 서기는 자신의 치적인 '범죄와의 전쟁'은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왕리쥔 사건은 독립적 사건으로 충칭시 경찰의 공적을 폄하할 수는 없다"며 "충칭에서 깡패 사회를 정리함으로써 3,000만 시민의 삶은 물론 지역 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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