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표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4ㆍ11 총선 4차 공천 심사 결과 주목됐던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의 공천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공천 향배는 5차 공천 결과 발표가 예정된 12일까지 미뤄지게 됐다.
이날 공천위 발표 직전까지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하위 25%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에서 컷 오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 공천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공천 보류를 두고 공천위가 공천 탈락을 확정했지만 대신 내세울 사람을 결정하지 못해 발표가 미뤄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지역에는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투입설이 돌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김 의원이 공천 탈락자들을 세력화할 것을 우려해 탈락 확정을 늦췄다는 시각도 있다. 김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친박 무소속연대'를 이끌었다.
일단 김 의원은 이날 공천 탈락 확정에 대비해 주말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천이 유보되면서 무소속 출마 여부도 다음주 초에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일단 당의 공천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거취를 결정할 예정"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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