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한 총선 예비후보가 공천을 대가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에게 2억원을 건넸다고 주간동아가 9일 보도했다.
주간동아에 따르면 건설업체 최고경영자 출신 A씨는 호남 지역 출마를 결심한 뒤 지난해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대표의 측근 S씨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2억원을 지인을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9월 이후 H 전 의원의 소개로 한 대표 측근들과 접촉했고, 이들은 '(한 대표에 대한) 재판 결과만 잘 나오면 당 대표에 나설 것이고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대표가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1월13일 이전인 지난해 10월13일, 11월7ㆍ14일, 12월23일 네 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S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공천위 면접 심사를 받은 2월27일에도 민주당사 옆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S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주간동아는 A씨가 지난해 10월 한 대표와 측근들의 식사 자리에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A씨는 "S씨와 한 대표를 조만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씨는 "전혀 사실 무근으로 '찌라시' 수준의 이야기를 기사로 써서 황당할 따름"이라며 "우리가 검찰에 얼마나 당했는데 이런 짓을 하겠느냐"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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