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편성이 결정되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9일 조 주첨에서 이란 카타르 레바논 중동 3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묶였다. 최 감독은 "나쁘지 않다. 이란의 원정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중동 원정은 다 같이 어렵다"며 중동의 모래바람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 경기에서 2무2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1~4차전에서 3차례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표출했다. 그는 "초반 4경기 중 3경기가 어웨이다. 중동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12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나타날 '역시차'를 걱정하기도 했다. "카타르(8일)와의 경기 후 레바논전이 있는데 역시차가 걱정된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지 않으면 첫 홈 경기를 굉장히 어렵게 치를 수 있다. 스케줄과 선수구성에 있어서 선택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중동킬러' 이동국(전북)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가 이란에도 강하지만 지금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와 올 시즌 초에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본인이 의지를 갖고 준비를 잘 한다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강희호'가 출범한 뒤 치른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했다. 최종예선 상대가 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을 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 2월25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또 이동국은 역대 이란전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강희호'의 운명도 중동킬러인 이동국의 발에 달렸다.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동국은 최종예선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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