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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내의 질투심에 최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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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내의 질투심에 최후 맞았다"

입력
2012.03.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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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사살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내의 배신으로 최후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빈 라덴의 파키스탄 거주 경위를 조사 중인 파키스탄 독립조사위원회의 샤우카트 카디르 예비역 준장은 빈 라덴 사망 당시 은신처에 함께 있던 그의 세 아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나이 많은 아내 카이리아 사바르(62)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미 중앙정보국(CIA)에 은신처 정보를 흘려주었다고 8일 밝혔다. 카이리아가 빈 라덴의 은신처에 도착한 때와 미국이 빈 라덴의 소재 파악에서 급물살을 탄 시점이 비슷하다는 것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1985년 빈 라덴과 혼인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카이리아는 빈 라덴 세번째 아내다. 빈 라덴은 모두 여섯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첫째 및 둘째 아내와는 이혼했다. 카이리아는 2001년부터 이란에서 가택연금을 당해 억류돼있다가 지난해 2월 풀려나 파키스탄 북부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에 합류했다. 당시 빈 라덴은 또 다른 두 아내 시함(54), 아말(31) 및 자녀 10여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카이리아는 빈 라덴이 아말하고만 잠자리를 하는 등 아말을 특별히 예뻐하자 큰 질투심을 느꼈다. 카디르 준장은 “카이리아는 성격이 불 같아 다른 가족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함의 아들이자 빈 라덴 사살 당시 함께 있었던 칼리드가 카이리아에게 왜 왔는지 묻자 카이리아가 “빈 라덴을 위한 마지막 의무를 다하러 왔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빈 라덴은 카이리아의 배신을 우려해 시함과 아말에게 은신처를 떠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빈 라덴을 사살한 뒤 알쿠와이티라는 이름을 사용한 빈 라덴 측근의 전화통화를 도청해 은신처를 찾아냈다고 밝혔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날 빈 라덴 아내 3명을 불법입국 및 불법체류 혐의로 기소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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