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책 속에서 시정 비전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부시장 등 시 간부 13명과 '서로(書路) 함께'라는 이름의 독서모임을 가졌다. 첫 모임에는 박 시장이 직접 지정한 '도시개발 길을 잃다' '꾸리찌바 에필로그'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3권의 책을 읽고 자유토론을 했다.
박 시장은 "세종대왕이 일과 중 경연과 석강을 하면서 신하들과 토론식 학습을 했던 것에서 모임을 착안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시작했다. 독서 토론에 앞서 참석자들은 로버트 해몬드의 '하늘 위의 정원짓기'라는 지식 강연 TED를 시청했다. 모임은 도서별로 발제자가 내용을 요약하고 감상을 피력했고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의 저자 이경훈 교수의 짧은 설명을 들은 후 참가자 전원이 자유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토론 도중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궁금증이 생기면 즉각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보도 블록에 관한 언급이 나오자 "지금 저희가 만드는 정책에 나온다"며 인도와 관련된 정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서울 개발에는 공익적, 공공적 디벨로퍼가 없다"며 마을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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