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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후폭풍/ 낙천 의원들 "심사자료 공개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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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후폭풍/ 낙천 의원들 "심사자료 공개하라" 요구

입력
2012.03.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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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누리당 여의도 중앙당사 주변은 공천 후폭풍으로 벌집을 쑤신 듯 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은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지역구민 집단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공천위원회를 압박했다. 일부 지역구민들은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선 한때 30분 간격으로 낙천 의원들의 릴레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들은 공천 심사 자료의 객관성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내며 '현역 의원 25% 컷오프' 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친이재오계 진수희 의원은 전날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1차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제가 (당내 경쟁자보다) 약 20%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을 확인했고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25% 컷오프' 대상도 아니라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권영세 사무총장을 겨냥해 "공천위 참석자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한 분이 '진 의원은 왜 공천을 확정하지 않느냐. 여의도연구소 소장 출신인 데다 자칫 여론조사 데이터를 알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권 총장이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정치적 판단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화수 의원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지지율이 상대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선다"며 낙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은 "얼마나 황당한 내용이길래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왜 심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질타했고, 신지호 의원도 "여론조사를 빙자한 밀실 공천"이라고 날을 세웠다.

계파를 불문하고 재심 신청도 잇따랐다. 친박계 정해걸 의원은 "정치적 각본에 의해 연출된 밀실 공천"이라며 "재심사해 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 및 무소속 출마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들은 경선 후보 등으로 확정된 상대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위원장과 친분 있는 인사''새누리당 텃밭에서도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던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대구 출신인 배영식 의원은 지역구민 20여명과 함께 당사 앞에서 전략지역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1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일부는 당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배 의원은 "전략지역 선정에 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면 지역 당원 및 시ㆍ구의원들과 함께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정현 의원도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당직자 중에서 유일하게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처리를 위해서 야당과 밤낮 협상하느라 지역구에 덜 내려간 게 죄냐. 토사구팽이 생각난다"며 강하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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