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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 신지애 "반응 좋던데요, 저 아직 신세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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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 신지애 "반응 좋던데요, 저 아직 신세대잖아요"

입력
2012.03.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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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8승을 올린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인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달라졌다. 파격적인 금발로 나타났다. 2010년 11월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신지애는 그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의지를 머리 색깔로 표현했다.

신지애는 6일 경기 광주 이스트밸리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미즈노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 색깔을 바꿨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신지애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시즌 초반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봐선 옳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오는 10일 미국으로 출국해 16일부터 시작되는 RR 도넬리 LPGA에 출전할 계획이다. 신지애는 올해 열린 LPGA 투어에서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다음은 신지애와의 일문일답.

-머리를 금발로 염색했다.

"이것도 하나의 변화다. 작년에도 염색을 했었는데 이번처럼 밝지는 않았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난 뒤 헤어 쪽에 관심이 많다. 일본에서도 염색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 좋아해 주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손목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했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일본 개막전에서 기권한 것은 완치가 안된 상태에서 무리할 경우 큰 대회에 지장을 줄 것 같았다. 일본에서 귀국한 뒤 얼음찜질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 경기 뛴 소감은.

"우승은 없지만 성적은 잘 나온 것 같다. 상대 선수가 잘 해서 우승을 못했을 뿐이다. 실수를 해서 우승을 놓쳤다면 아쉬웠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멋진 샷을 한 뒤 얻어낸 성적이라서 괜찮다. 지금으로선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한 훈련은.

"호주에서 제 몸에 맞는 반복적인 스윙을 했고, 몸이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면서 훨씬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작년에는 스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경기 운영 능력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코치를 영입할 계획은 있나.

"프로에 데뷔한 이후 코치 없이 처음으로 훈련했다. 크게 힘들지 않았다. 프로선수이지만 아직 배우는 선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직 더 배워야 할 것 있다고 본다. 저한테 맞는 스윙 이론과 선생님이 계신다면 배울 계획이다."

-정신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과 올해는 확연히 달라졌다. 많은 분 들이 걸음걸이와 표정부터 많이 좋아졌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경기를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나타난 것 같다."

-우승을 한 지 오래됐는데.

"LPGA 무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우승 타이틀이 좋기는 하지만 선수에게 있어 우승이 전부는 아니다. 우승이라는 결과적인 만족 보다는 땀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럽을 교체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미즈노의 신제품 사용하고 있다. 아이언이 이전보다 훨씬 편해진 것 같다.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아져 실수가 줄어들면서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골프는 잘 치려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제품은 그 점을 잘 보완한 것 같다."

-올해 국내와 일본 투어 출전 계획은.

"주무대는 미국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골프 팬을 위해 이 한 몸을 불살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국과 일본 경기를 뛸 생각이다. 너무 혹사한다는 말이 있지만 경기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

-세계 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예전보다 순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순위에 연연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지금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작년 우승이 없었지만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한 해였다.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광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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