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시민환경단체가 경칩을 맞아 박지성 선수에게 개구리 보호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청주에서 양서류 보호 운동을 벌이고 있는 ㈔두꺼비친구들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선수에게 개구리 보존 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엽서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꺼비친구들은 엽서 2,000장 보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 박완희 사무처장은 "어릴 적 작은 키 때문에 아버지가 준비한 개구리즙을 자주 먹었다는 박 선수의 일화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인터넷에 개구리즙 광고가 등장하면서 토종개구리 불법포획이 늘었다"며 "박 선수가 개구리 보호 활동에 나서면 개구리를 보약처럼 먹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3월 설립된 이 단체는 2010년 양서류 서식처 보존 환경단체인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창립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충북 청원군 오송읍 일원에서 내륙 최대의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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