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6일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의원들은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객관적 자료에 의한 공천"이라며 서둘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탈락 인사들의 여론조사 공개 요구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분명히 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친이계 공천 배제 지적과 관련, "수도권은 비율상으로 공정하게 하더라도 친이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객관적 데이터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한 결과일 뿐 사적 감정은 개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향후 공천자 발표에서 영남권 친박계가 상대적으로 탈락률이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영남권 친박계 10명의 의원 중 7, 8명이 탈락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기에 물갈이, 쇄신공천, 인적 변화 등이 다른 곳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어떤 물꼬를 트는 희생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친이계 사이에서 일고 있는 공천 불공정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한편 7일 또는 8일로 예정된 3차 공천자 발표에서 홍준표 전 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공천을 받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대문을 불출마 선언을 하고, 거취를 당에 일임한 상태다.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가 맞붙은 서울 중구는 전략공천지으로 선정돼 두 사람 모두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 함께 서울 강남벨트의 현역 의원들은 강북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 공천위가 영남권 공천자 발표는 다소 늦추기로 한 가운데,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현역의원 25% 탈락 '컷오프'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위상 등을 감안해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의장대행인 친이계 정의화(중·동)의원과 안경률(해운대·기장갑) 등도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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