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배정철(51)씨와 부인 김선미(46)씨가 5일 서울대병원에 저소득층 환자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배씨 부부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년 동안 서울대병원에 환자 치료비를 꾸준히 기부해, 419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이날 1억원 기부로 배씨의 기부액수는 총 10억1,500만원으로 늘었다.
배씨는 1999년 서울대병원 김석화교수로부터 안면기형 어린이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일식집에 손님 한명이 다녀갈 때마다 1,000~2,000원씩 모은 성금을 모아 기부했다. 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불우환자지원금 마련 자선바자회에 참여해 매번 1,000만원 이상의 초밥을 전달하고 있다. 20년 넘게 일식집 주변 동네 노인 300~400명에게 매달 식사를 대접하고, 연 1~2회 장애인 시설 원생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다.
배씨는 "10년후에는 20억원 기부를 목표로 열심히 나눔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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