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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고 등 8명 또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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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고 등 8명 또 중징계

입력
2012.03.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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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5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주도한 이용마 노동조합 홍보국장을 해고하는 등 8명을 중징계 했다. 박성호 MBC기자회장 해고 닷새 만에 또 무더기 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파업 참가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등 노사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 파업 36일째인 이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사측은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참가한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김민식 노조 편제부위원장에게 정직 3개월을, 보도국의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1부장, 정형일 전 문화과학부장과 노조 교육문화국장 김정근 아나운서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이번 파업 관련 징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5일 보도국 기자 166명이 기자회장 해고에 반발해 집단사직을 결의하고, 해외 특파원 7명이 파업지지 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 간부 12명이 추가로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가담했다.

사측은 무더기 징계와 함께 대체인력 투입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전문기자 4명과 뉴스부문 편집 인력을 선발한 데 이어 주말 계약직 앵커와 경력기자, 라디오 뉴스 PD 채용 공고를 냈다. 파업 장기화와 간부들의 잇따른 보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지난달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으나, 여당 추천 6명은 요지부동이다.

한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근거로 김 사장과 자신이 최근까지 잦은 만남을 가졌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6일 김 사장을 법인카드 개인용도 사용 의혹과 관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도 6일부터 공정방송 복원과 김인규 사장 퇴출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YTN 노조도 배석규 사장 연임 반대와 해고자 복직 등을 내걸고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MBC와 KBS, YTN은 이날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공동파업 선포식을 갖고 “낙하산 사장을 퇴출시키고 MB 정부 하에서 훼손된 언론 공영성을 되찾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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