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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미래 '한솔에서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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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미래 '한솔에서 한솥밥'

입력
2012.03.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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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테니스의 '희망봉' 강구건(안동고) 신건주(건대부고) 김다혜(서울 중앙여고) 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조동길) 회장사인 한솔그룹이 선정한 2012년 한솔테니스 장학생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한솔그룹은 최근 이들과 함께 오찬영(계광중) 송아(서일고) 김수민(중앙여중) 등 총 6명을 올해의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강구건은 지난해 중학생 신분으로서 14세 이하 세계주니어 테니스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한국테니스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오를 때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신건주는 2010년 14세부 아시안선수권 단ㆍ복식을 휩쓸었고 이듬해 한국 주니어선수권 남자 16세부 단식 챔피언에도 오르는 등 물오른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김다혜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제67회 한국테니스선수권에서 중학생 신분으로 8강에 이름을 올린 재원이다. 김다혜는 특히 1월말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한 주니어 3등급 인도 콜카타 대회에서 첫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찬영은 미국 에디허주니어대회 12세부 준우승, 14세부 4강을 뽑냈으며, 송아는 최연소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민 역시 지난해 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오른 기대주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한솔테니스 장학제도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사비를 출연해 만든 기금으로 운용하고 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1명쯤은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며 "1차 목표는 세계랭킹 10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테니스단 이병호 팀장은 "올해부터 장학금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나 총 3억원대로 지원된다"며 "특히 강구건과 김다혜는 A등급으로 선발돼 교육비와 국제대회 출전비를 합해 연간 4,000만원가량 지급받는다"고 덧붙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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