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기업인 4명이'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명'에 이름을 올렸다. 현정은(57) 현대그룹 회장, 한경희(47)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김성주(55) 성주인터내셔널 회장, 이미경(53)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판인 '포브스 아시아'는 1일 (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50명의 여성 개척자들을 선정한다"며 "이들은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비즈니스 시장의 핵심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현 회장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일환인 남북경협을 상징하는 인물"로, 한 대표를 "스팀청소기로 대표되는 한국 생활가전업체의 CEO(최고경영자)"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독일 명품 가방 브랜드 MCM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글로벌 패션기업인", 이 부회장은 "한국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선정된 여성기업인들은 직접 기업을 세우거나 기업에서 고위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장벽을 넘어 자본력, 획기적인 아이디어, 추진력, 리더십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선정 대상은 기업에 국한됐으며, 공공기관이나 비정부기구(NGO) 분야의 리더는 제외됐다.
한편 선정된 여성기업인 중에는 중국 출신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와 싱가포르가 각각 8명과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또 50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래에 유력한 여성기업인으로 성장할 차세대 여성기업인 15명을 선정했다. 한국 여성기업인 가운데는 이부진(41)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이서현(38) 제일모직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