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ㆍ11 총선의 주요 승부처로 부상한 부산 지역 공천과 관련, 중ㆍ동구와 연제, 부산진갑 등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친이계 3선인 정의화(중ㆍ동) 국회의장대행과 역시 친박계 초선인 박대해(연제) 허원제(부산진갑) 의원 등 일부 현역 의원들의 공천이 유보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이재오계 3선인 안경률(해운대ㆍ기장을) 의원의 공천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미 친박계 3선인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북강서을)도 전략공천지로 결정한 상태여서 부산 지역 중진 의원의 물갈이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에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초 문 고문의 '20대 여성 대항마'로 거론된 손수조씨보다는 지역 밀착형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설 전 차관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새누리당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현기환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에는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전략공천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사하을 지역도 전략공천지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영도 등 한두 지역에서는 후보 공천을 위해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 당직자는 "주말쯤 끝나는 지역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이 추가되거나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2차 공천자 명단 발표 시기에 대해 "일요일(4일)엔 어렵고 월요일(5일)에는 발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차 공천자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면서 "2차 발표에서는 상당한 지역의 공천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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