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교도소 도서관 아비 스타인버그 지음. 하버드대 출신으로 보스턴 교도소 사서로 일했던 저자가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을 담아낸 에세이. 당시 방황하는 젊은이였던 저자의 진솔한 성장담으로도 읽힌다. 한유주 옮김. 이음ㆍ528쪽ㆍ1만 3,800원.
▦존재인 척, 아닌 척 박금산 지음.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충동적으로 일상을 벗어난 남자 이야기. 처음 만난 기차 승무원과의 짧은 동거 와중에 시시각각 변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그린다. 홍상수 영화의 소설판이랄까. 뿔ㆍ284쪽ㆍ1만 3,000원.
▦남도의 밤 식탁 송수권 지음. 올해 등단 37년을 맞는 노시인이 목포 삼합, 벌교 참꼬막, 영산포구 주꾸미회, 광양 숯불구이 등 맛깔나는 남도 음식을 소재로 쓴 80여편의 시를 한데 묶었다. 작가ㆍ170쪽ㆍ9,000원.
▦빛나는 별 존 키츠 지음. 바이런, 셸리와 더불어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를 대표하는 요절 시인 존 키츠의 연애편지 37편과 대표시 25편을 묶은 책. 대표시는 영어 원문을 병기했다. 허현숙 옮김. 솔ㆍ352쪽ㆍ1만 2,000원.
● 인문ㆍ학술
▦사기영선 사마천 지음. 조선의 왕 중에서 '불세출의 에디터'로 꼽히는 정조가 사마천의 <사기> 중 백미라고 생각한 27편을 골라 편찬한 책. 자신은 물론 신하들이 탐독하며 '소통' '의로움과 사회통합' 등 책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노만수 옮김. 일빛ㆍ808쪽ㆍ3만8,000원. 사기>
▦철학은 어디에 있는가 강영안 지음. 근현대 철학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짚어 가며 근대 이후 철학과 오늘날 인문학의 위치, 텍스트의 중요성, 인문학과 삶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문학은 삶에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살아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길사ㆍ312쪽ㆍ1만7,000원.
▦문명 담론을 말하다 전홍석 지음. 프랜시스 후쿠야마, 새뮤얼 헌팅턴 등 여러 학자들의 문명담론을 검토하면서 서구중심주의 등 문명패권주의를 지양하고 인류의 생존과 공영을 위한 '문명생태주의' 담론을 펼쳐 보인다. 푸른역사ㆍ480쪽ㆍ2만3,000원.
▦음악의 탄생 크리스티안 레만 지음. 음악진화론이라는 학문 분야를 개척한 독일이 성악가이자 학자가 진화생물학, 행태 연구, 음악심리학, 음악문화사 등을 넘나들며 음악 진화의 역사를 설명한다. 김희상 옮김. 마고북스ㆍ312쪽ㆍ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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