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에 '한국바둑리그'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내셔널리그'가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연고지로 삼아 운영되는 아마추어 팀 대항전인 '2012 내셔널 바둑리그'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에서 후원하는 '2012 내셔널 바둑리그'에는 강원 강원도협회팀, 경기 고양시 바둑선수단, 광주 무돌팀, 대구 덕영치과팀, 서울 건화팀, 경기 의정부시 바둑선수단, 인천 에몬스가구팀, 충남 서해바둑단, 충북 충청북도팀, 경남 함양군팀, 경기 안산시팀, 서울 동대문구청팀 등 전국 12개팀이 참가한다.
국내 정상급 아마추어 기사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내셔널리그 출전팀은 주니어(18~39세) 2명과 시니어(40세 이상), 여성 각 1명씩 모두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특히 팀당 최소 2명은 그 지역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선수로 구성토록 해 지역연고성을 높였다.
또 선수 선발이나 관리를 각 팀 자율에 맡기는 구단제 방식을 택했다. 이는 팀 컬러를 뚜렷이 하고 바둑단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어 한층 진일보한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까지 진행되는 정규리그에서는 총 11라운드 66경기, 264판의 대국이 벌어지며 8월에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펼쳐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에서는 무승부를 인정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동률일 경우 주장전을 이긴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정규리그 경기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K-바둑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대한바둑협회 조건호 회장은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내셔널리그가 출범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일단 닻을 올렸으니 앞으로 더욱 많은 시 도 팀이 참가해 바둑계 최대 최고의 잔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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