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생산된 남북협력 축구화가 11일 인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막경기 때 경기장 입구에 판매 부스를 마련, 남북협력 축구화 1,000 켤레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판매가격은 시중 수제축구화 가격의 절반 수준인 13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남북협력 축구화에는 최상의 가죽이 사용됐지만 북한 근로자 고용을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시중 수제축구화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남북협력 축구화는 지난해 11월 준공된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공장에서는 한국의 수제축구화 장인인 김봉학(51)씨의 기술 지도 아래 북한 근로자 25명이 일하며 축구화를 만들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한ㆍ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무역유한공사가 운영하는 이 공장에 자본금의 73%인 5억원을 지분투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남북협력 축구화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단둥 축구화공장은 남북한의 경제협력과 스포츠교류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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