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LG트윈스 투수 김성현(23)선수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전우석 판사는 1일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선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전 판사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도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선수는 앞서 지난달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26)씨 등으로부터 '첫 이닝 포볼' 등 경기조작 부탁을 받고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상반기 2차례에 걸쳐 1게임당 300만원씩 받고 경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해 하반기 LG로 트레이드됐다. 김 선수 구속은 프로배구의 경우 승부조작 횟수가 적고 단순 가담자인 경우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불구속수사를 했던 점과 비교된다.
승부조작 가담 의혹이 제기된 LG 투수 박현준(26) 선수는 2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추가 단서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박 선수 조사를 끝으로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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