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르헨 완장 차고 메시 첫 해트트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르헨 완장 차고 메시 첫 해트트릭

입력
2012.03.01 12:55
0 0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의 유일한 결점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소속 팀만 못하다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치는 경이적인 활약을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메시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때가 온 듯 하다. 메시는 1일 오전(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원맨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가 A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05년 8월 대표팀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이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처럼 맹위를 떨쳤다. 오랜만에 주장 완장의 무게와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득점 없이 맞선 전반 19분 '절친'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2대1 패스로 그림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오른쪽을 돌파한 메시는 아게로에 패스를 찌른 뒤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했다. 아게로가 재치있는 힐 패스를 되돌려주자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골 네트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43분에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가로챈 뒤 수비수 2명을 잇달아 제치고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후반 45분에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원맨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메시는 이로써 A매치 67경기에서 22골을 기록중이다.

패배한 적장마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오토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메시의 스피드와 드리블, 폭발력이 모두 놀라울 뿐이다.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메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는 폴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고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네덜란드는 축구 종가의 성지 런던 엠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으로 3-2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독일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미국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스페인은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5-0으로 대파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