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일 제과류나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포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과대포장 개선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과자류와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실태를 점검한 결과 국산 과자는 완충재나 공기주입으로 내용물 대비 최대 6.5배(평균 2.5배) 큰 포장을 사용했고, 과일 선물세트의 85% 이상이 띠지 리본 등 장식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과자는 내용물 대비 포장이 평균 1.6배였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제과류 등 제품에 과도한 공기주입과 완충재 사용 기준을 강화하도록 포장 규칙을 개정하고, 내년까지 자원순환형 포장 설계기준을 개발해 기업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농산물 생산자와 유통사, 정부 등이 체결한 농산물 그린 포장 실천협약이 잘 지켜지는지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른 제품보다 눈에 잘 띄게 하려는 기업 마케팅 전략과 겉모습을 중시하는 소비문화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포장 기준을 위반한 제품 수가 207건에 달했다"며 "포장폐기물을 감량해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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