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여성후보 15% 공천'을 내세운 민주통합당이 여성 후보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29일 발표한 공천 확정자 5명은 모두 여성이다. 공천과 함께 외부 여성 법조인 2명도 함께 영입했다. 당 대표가 여성이고 4∙11 총선 기획단장도 여성(이미경 의원)인 상황에서 이날 여성 후보에 대한 무더기 공천과 외부 영입이 한꺼번에 이뤄지자 당 안팎에선 "민주통합당이 '여성우대당'이 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날 공천자로 확정된 후보는 김상희(경기 부천 소사) 의원과 유승희(서울 성북갑)ㆍ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차영(서울 양천갑) 전 대변인, 안귀옥(인천 남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이다. 이로써 이날까지 민주당이 공천자를 확정한 지역구 103곳 가운데 15.5%에 해당하는 16곳이 여성 후보에게 돌아갔다.
민주통합당이 이날 여성후보 5명만을 단수 후보로 발표하자 당내에선 "여성후보 15% 조항을 의식하다 보니 남성 후보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언제부터 민주통합당이 여성당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민주통합당은 판사 출신의 임지아 변호사와 에쓰오일(S-OIL) 법무총괄 상무 출신 이언주 변호사 등 40대 여성 법조인 2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들 여성 법조인을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과 서울 서초갑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들 영입인사 2명이 해당 분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이 지나치게 법조계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날에도 여성 영입케이스인 백혜련 변호사에 대해 안산 단원갑 공천을 확정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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