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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다시 모래바람… 10개국 최종예선에 중동 6개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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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다시 모래바람… 10개국 최종예선에 중동 6개국 올라

입력
2012.02.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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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최강희호'가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려면 또 다시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야 한다.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10개국 가운데 중동 국가가 6개국에 달한다. 중동 축구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괴롭혀 왔다. 3차 예선에서도 지난해 9월6일 쿠웨이트와 졸전 끝에 1-1로 비겼고, 11월15일 레바논에는 1-2로 졌다.

29일 현재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는 A조의 요르단과 이라크, B조의 한국과 레바논, C조의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D조의 호주와 오만, E조의 이란 등 9개 국가다. E조의 티켓 1장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카타르나 바레인에게 돌아간다.

최종 예선 조 추첨은 오는 9일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 시드 배정은 오는 7일 발표되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결정한다. 상위 랭킹에 속하는 두 국가가 톱시드를 받는다.

호주가 지난달 FIFA 랭킹에서 AFC 회원국 중 22위(832점)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30위(762점)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34위(714점)로 세 번째였다. FIFA 랭킹은 각 국의 A매치마다 경기 결과, 경기의 중요성, 상대 국가의 FIFA 랭킹 등을 고려한 뒤 점수를 매긴다. 3월 순위가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톱시드 배정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3차 예선 최종전인 29일 한국이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은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다. 때문에 3월 랭킹에서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톱시드를 받는다면 껄끄러운 호주를 피할 수 있다. 호주는 '유럽파'들이 주축이다. 역대 전적도 6승9무7패로 열세다. 마지막 대결은 지난해 1월14일 열린 아시안컵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피할 가능성도 50%가 생긴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총 4.5장이다. 10개국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최종 예선 조별 리그를 치른다.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4개 국가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에 오른다. 나머지 0.5장은 각 조 3위 국가끼리 맞붙어 이긴 국가가 남미 예선에서 5위를 거둔 국가와 최종 플레이오프 경기를 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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