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 유럽 은행에 5,295억유로(79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ECB의 지원으로 유로존 금융권의 자금경색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ECB는 5,295억 유로를 3년 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유럽 역내 800여개 은행이 1%의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CB의 조치는 지난해 12월 1차 LTRO 당시의 4,891억유로보다 많은 것이며, 시장에서 기대하던 수준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에 공급된 유동성이 기업이나 가계로 흘러 들어가 유로존의 전반적인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는 ECB의 대규모 2차 LTRO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프랑크푸르트 0.90%, 파리 0.78%, 밀라노 1.16% 등 거의 모든 시장에서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이영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