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모방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싶었다”는 게 범행동기였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9일 이른바 ‘좀비PC(악성코드에 감염시켜 명령을 수행케 만든 개인컴퓨터)’를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한 혐의(주요통신기반시설 침해 미수)로 고교생 이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8~9일 두 차례에 걸쳐 7대의 좀비PC로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한 혐의다. 이군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악성코드를 게임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 블로그에 게시한 뒤 이를 다운 받아 감염된 좀비PC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외부에서는 디도스 공격을 당한 사실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선관위 내부의 해킹 감지 프로그램에 걸려 미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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