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소니가 스마트폰을 통한 부활을 선언했다.
소니의 카즈오 히라이(사진) CEO내정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12'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소니의 100% 자회사가 된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소니 부활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니 부활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게 중요한데 '엑스페리아'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에릭슨과 합작법인이었던 소니에릭슨에서 에릭슨측 지분을 모두 넘겨받아 자회사(소니모바일커뮤이케이션즈)로 편입시켰다.
소니는 TV사업부진으로 좀처럼 회생기미가 엿보이지 않자 사상 첫 외국인CEO였던 하워드 스트링어를 경질하면서 내부 출신 히라이 내정자를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한 상황이다. 그는 내달 정식 취임한다.
소니가 음악 영화 게임 등 자체 보유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히라이 CEO내정자는 "현재 성장률도 높고 시장 리더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게임과 디지털 카메라 부문을 모바일과 완벽하게 통합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니가 이날 야심작으로 공개한 엑스페리아 신제품 2종에서도 최첨단 서라운드 입체 음향 기술이 적용되는 등 최신의 멀티미디어 기능에 주로 특화됐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통해 향후 태블릿 PC와 노트북, TV 등 다른 IT 전자기기와의 연결성을 증대시켜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히라이 CEO내정자는 "소니는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등 3가지를 묶어 차별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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