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화장품과 명품 매장을 크게 늘린다. 불황기에도 잘 팔리는 상품은 화장품과 명품뿐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본점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각각 '뷰티존' 및 명품관을 더 확장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문을 여는 지하 1층의 '뷰티존'에는 명품 버버리의 화장품브랜드 버버리뷰티와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 미국의 로라 메르시에 등 신규 브랜드 6개를 비롯해 지상 1층에 있던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업포에버, RMK, 아베다, 빌리프, 가네보 등 11개 브랜드와 지상 2층에 있던 브루조아, 안나수이, 스틸라 등 3개 화장품 브랜드까지 총 20개 브랜드가 들어서게 된다. 지상 1층에는 화장품 브랜드 11개가 빠져나간 자리를 확대해 명품관으로 늘려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인다는 계획. 명품관의 경우 아직 브랜드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국내 3대 백화점은 1월 매출이 4%대로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현상이 심화되자 그 해결방안으로 화장품과 명품 매장을 늘리기로 한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의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과 명품의 비중은 각각 11%와 19%, 총 30%를 차지한다"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의류 매장 등 면적 대비 매출이 높은 편이고, 명품은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팔리는 만큼 두 품목 판매를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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