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3위 반도체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최대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회사갱생법(법정관리)의 적용을 이날 중 도쿄지방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
엘피다는 D램 시장의 폭락으로 인한 자금난 타개를 위해 그 동안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의 난야 등에 자본참여를 요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엘피다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 총액은 4,800억 엔(약 6조 7,000억 원).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경비 절감,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1%로 1위 이고, 하이닉스(21.6%),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등이 뒤를 잇고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