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에 이어 백제보 등 4대강 보 하류측 3곳에서도 하상세굴(강바닥이 파이는 현상)이 발견돼 다음달까지 보강작업이 이뤄진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3~24일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나머지 4대강 15개 보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 백제보ㆍ칠곡보ㆍ구미보 등 3개 보의 바닥보호공 하류측에서 세굴 발생을 확인했다. 세굴 깊이는 백제보의 경우 6.7m, 칠곡보와 구미보는 각각 4.3m, 3.9m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세굴이 다소 깊게 패인 백제보는 추가 세굴을 방지하기 위한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나머지 2개 보는 세굴 깊이가 얕고 암반까지의 토사층도 5m에 불과, 현재 설치된 바닥보호공으로도 하상이 안정돼 별도 보강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밖에 달성보와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는 지난해 여름 홍수 때 바닥보호공 하단에서 세굴이 발생했지만, 달성보와 강정고령보는 바닥보호공을 연장ㆍ보강해 이번 점검에서 추가 세굴이 발생하지 않았고 합천창녕보는 3월 말까지 보강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최근 거대 웅덩이가 발견된 창녕함안보는 웅덩이부터 보 본체까지 거리가 157m나 떨어져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웅덩이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3월 말까지 토목섬유 시멘트 충전 방식으로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은 “하천바닥 침식은 예상된 자연스러운 일이나 모든 문제를 예측해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준공 이전에 완벽하게 보완하고 향후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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