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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조만간 총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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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조만간 총선 출마 선언"

입력
2012.0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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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자신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만인 25일 사실상 4ㆍ11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수 성향 팟캐스트 '저격수다' 공개 방송에 나와 "저격수가 쏘다 보면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계속 저격을 하려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조만간 정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시장이 굉장히 문제될 만한 것들이 많았는데 하필 여기(아들 병역)에 매달리는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해 안타깝다"며 "박 시장이 저를 '용서한다'고 했는데 이런 표현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박 시장 아들이 지난주에도 4박5일 교회 수련회를 멀쩡하게 잘 갔다 왔다고 하던데 원래 현역이었던 아들을 4급으로 뺐으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지 어떻게 저를 용서한다고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27일쯤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고소고발남' 활동 재개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류경기 대변인은 "박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박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한 의미를 살펴보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알아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이날 트위터에 "스나이퍼의 철칙은 'one shot, one kill, or you're dead(한 방에 한 명씩 처리하지 않으면 본인이 죽는다). 생각 없이 여기저기 쏴대는 건 스나이퍼가 아니라 총기 난사범이죠"라고 강 의원을 비꼬았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누구나 피선거권이 있는 만큼 출마는 본인 자유지만 정치를 지나치게 희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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