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으로 설탕을 직수입한다. 국제 설탕가격이 1년 전보다 20%가량 내렸는데도 국내 가격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인데, 정부는 그 원인이 국내 제당업계의 과점구조이기 때문으로 보고 맞춤 처방에 나선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산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탕을 직수입하기로 하고 이달 중 1차로 1만톤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태국 등 동남아국가로부터 들여온 설탕 샘플 20톤을 검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설탕 수입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입 물량을 제과사 등 실수요 업체에 원가로 공급해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가공식품 원가에서 설탕의 비중은 음료가 10~15%, 과자 8~10%, 빵ㆍ빙과 3~5% 정도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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