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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이엠씨 손영주 대표 "친환경 커튼월 우리 손으로…난방없어도 실내 25도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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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이엠씨 손영주 대표 "친환경 커튼월 우리 손으로…난방없어도 실내 25도유지"

입력
2012.02.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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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찾은 서울 성수동의 한 신축 오피스건물. 친환경 건축자재업체 삼우이엠씨의 사무실 온도계는 영상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밖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도 사무실에 햇볕만 비치면 별도 난방을 하지 않아도 이 정도로 실내가 훈훈해요. 햇빛이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실내 난방 효과가 생긴 것인데 비밀은 바로 창호에 숨어있습니다."

손영주(사진) 삼우이엠씨 대표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4분의1을 차지하는데, 이 중 40%는 창문을 통해 새 나가고 있다"며 "창의 단열 성능 제고만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떨어뜨릴 수가 있어 겨울과 여름철에 집중되는 전력대란의 걱정을 발전소 추가 건설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우이엠씨는 친환경 커튼월(유리로 마감한 외벽)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복합,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목동 주상복합 하이페리온,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건축물의 '피부'라고 말할 수 있는 커튼월이 대부분 삼우이엠씨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영하의 외부 기온에도 별도 난방 없이 실내를 25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삼우이엠씨가 개발한 특수 창호 덕분. 이중창 사이의 빈 공간에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블라인드를 설치한 것인데, 블라인드에 부딪힌 태양빛이 열로 바뀌는 것을 여름철엔 바깥 유리 외부로 난 구멍을 통해 배출하고, 겨울철에는 이중유리 안쪽으로 데워진 공기를 실내로 유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손 대표는 "주택이나 오피스 등 최근 지어지는 새 건물들이 대부분 유리로 된 커튼월을 외벽으로 사용하면서 환기와 냉ㆍ난방 에너지 과다 사용 등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창호기술 하나만으로도 냉ㆍ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전력대란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아예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생산에도 나섰다. 건물 외부의 창호나 벽면, 지붕, 커튼월 등에 태양전지 모듈을 부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외장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사업에도 진출한 것. 그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자연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쓰는, 보다 능동적인 친환경 기술 분야로 기업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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