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56) 구글 회장이 이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뉴욕 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13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웬디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여기에 드는 비용은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가 이혼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구글 주식 24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의 재산 62억달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소식통은 “슈미트의 주식 매각은 대부분 사업상 이유지만, 아내와의 원만한 결별과 이혼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슈미트는 최근 공시를 통해 투자 다각화를 위해 구글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구글 측 대변인도 “주식 매각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일반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슈미트가 이 비용으로 이혼을 하게 되면 이혼비용으로는 사상 두 번째가 된다. ‘언론 재벌’루퍼트 머독은 1999년 17억달러를 들여 이혼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아이샤 발덱은 “캘리포니아에서는 결혼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절반으로 나눈다”며 “이 법을 적용하면 슈미트가 넘겨 줘야 할 재산은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 인근 애서턴의 자택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와 매사추세츠 낸터킷에 대저택을 갖고 있다. 몬테시토의 저택은 가치가 무려 2,0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슈미트가 전미외교협회(CFR)의 리사 쉴즈(46)라는 여성과 1년 반 동안 교제해온 사실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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