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88.6%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MBC에 이어 KBS마저 파업을 결의, 양대 공영방송 동시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가시화 됐다.
23일 KBS 새노조는 재적 1,064명 중 963명이 16~23일 투표에 참여(투표율 90.5%), 그중 88.6%인 853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104표, 무효는 6표로 집계됐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파업 돌입 시기를 3월 둘째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내달 2일 KBS 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부당징계 철회 및 이화섭 신임 보도본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KBS 기자협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3월2일 0시부터 무기한 취재·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서울 소속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등 555명이 속한 KBS 기자협회는 지난 16, 17일 양일간 제작거부 찬반투표에서 72.3%의 찬성으로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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