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타계한 경희대 설립자 고 조영식 박사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엔 장남 조정원(전 경희대 총장)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차남 조인원 경희대 총장 등 유족과 각계 인사, 교수, 직원,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용철 장례위원장은 영결사에서 "고인은 개인의 영달보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교육을 통한 인류 평화 구현이 고인이 평생 품은 뜻이었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조사를 보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고, 세계대학총장회의를 주도해 한국 교육의 국제화에 기여한 고인의 발자취는 한국교육사의 거목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일 전 총장, 이봉관 총동문회장, 박지하ㆍ정용필 총학생회장의 조사가 차례로 이어진 뒤 고인의 육성이 담긴 추모 영상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가 상영됐다.
고인의 영구차는 경희대 서울캠퍼스와 경희초ㆍ중등학교를 차례로 돈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으로 향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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