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습지인 경남 창녕시 우포늪 근처의 농경지가 습지로 복원된다. 1918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지도에 습지로 표기된 땅이지만 이후 매립돼 논으로 바뀐 곳이다.
환경부는 올해 158억원을 들여 훼손된 습지와 도로 건설로 끊긴 생태통로, 생태기반이 없는 도심 등 전국 25곳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98년 람사르협약에 따라 보존습지로 지정된 우포늪 주변 농경지 6만2,000㎡, 경남 밀양시 사자평습지, 전남 순천시의 내륙습지 등 훼손된 6곳이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도로나 철도를 내면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끊긴 경북 김천시 추풍령과 경북 문경시 버리기미재 등 5곳에는 터널이나 육교 형태의 생태통로를 만든다.
또 서울 강서구 개화산에는 양서류 서식공간을 만들고, 인천 부평구 장수산에는 물장군과 꼬마잠자리 서식지, 생태숲을 조성하는 등 11곳의 도시지역에 생태공간을 마련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백두대간 등 전국 987곳의 주요 생태축이 훼손되고 방치돼 사라지고 있다” 며 “우선 복원이 필요한 50곳에 대해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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