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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건져올린 한국테니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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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건져올린 한국테니스의 미래

입력
2012.02.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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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돌풍의 선두주자 김다혜(중앙여고 입학예정ㆍ사진)가 제6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22일 제주 서귀포코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김다혜는 강서경(수원시청)을 상대로 1세트 낙승을 거뒀으나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2(6-2 4-6 1-6) 역전패했다. 김다혜는 앞서 정혜진(한체대)을 2-0(6-4 6-0)으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한 데 이어 우승후보로 꼽히던 홍현휘(NH농협)마저 2-0(6-0 7-6)으로 제치고 8강에 올라 대회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중학생 신분으로 8강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0년 제65회 한국선수권대회 이소라(원주여고)이후 김다혜가 두 번째다.

김다혜는 지난달 말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한 주니어 3등급 인도 콜카타 대회에서 첫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김다혜를 지도하고 있는 이진수 JSM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은 "나이가 어려 예상했던 체력에서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세대교체기에 들어선 한국여자테니스를 이끌어갈 재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김재환(영남고)과 정홍(수원 삼일공고 졸업)도 8강에 만족해야 했다. 김재환은 전 국가대표 전웅선(구미시청)에 0-2(3-6 3-6)로 졌고, 정홍도 남현우(산업은행)에게 역시 0-2(3-6 6-7)로 물러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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