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까.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작년 8월 이후 처음 달러당 80엔을 넘어섰다.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이다. 엔화 가치의 하락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4일 경기부양을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10조엔 더 늘리기로 발표한 영향 탓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론 우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 외엔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찾기 힘들다”며 “기조적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려면 미국 경기가 둔화돼야 하는데 현재 미국 경기 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41포인트(0.22%) 오른 2,028.6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14포인트(0.21%) 오른 544.20에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126.0원을 기록했고, 3년 만기 국고채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0.01%포인트 내린 3.46%, 3.59%를 나타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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