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민간 통신장비 업체에 재직하면서 조영주 전 KTF 사장에 대한 로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2006년부터 3년간 3억원의 보수를 받은 '글로발테크'는 (KT의 자회사인) KTF에 납품하면서 창업 첫 해에 3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 같은 고속 성장을 하는 과정에 이 후보자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조 전 사장은 이 후보자가 KT 사장으로 재임할 때 요직을 거친 핵심 측근"이라며 "이 후보자가 글로발테크에서 돈을 받아가며 KT와 KTF쪽의 로비스트로 활동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글로발테크는 조 전 사장에게 24억원의 뇌물을 줘 문제가 됐던 '비씨엔이글로발'이 이름만 바꾼 회사"라며 "KT 사장 퇴임 이후 업계에서 사실상 로비스트였던 인물을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임기가 보장된 참여정부의 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이념적 단죄 형태로 강제 사퇴시킨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도 부적절한 인사"라고 덧붙였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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